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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롤오버

재윤이 2020. 4. 21. 23:15

원유 6월물마저도 이틀사이에 24달러에서 10달러로 곤두박칠을 치면서 국내상장 ETF이 30% 하락했다. 

원유ETF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 원유 선물 가격으로 산출되는 기초지수(S&P GSCI Crude Oil Index Excess Return)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이다. 여기서 excess return이란 선물 만기시 발생하는 롤오버효과(만기이월)를 반영한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현물 수익률과의 현격한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KODEX WTI 원유선물(H)를 살펴보자.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홈페이지에서 상품상세내역뿐만 아니라 투자설명서를 보면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다.

http://www.kodex.com/product_view.do?fId=2ETF72

 

KODEX

코덱스 공식홈페이지, 증권사 리포트모음, 대한민국 ETF 시장의 선도자, KODEX는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ETF 운용사를 지향합니다.

www.kodex.com

 

1. 선물과 다르게 만기가 없다.  하지만 선물과 같이 롤오버(롤오버효과)가 있다. 

 매월5일째 영업일부터 9일째 영업일은 롤오버기간(이연기간)이다. 원유선물 5월물은 롤오버기간이 최종거래일인 4/21까지이지만, ETF의 경우에는 교체기간이 4/7~4/9까지인 것이다. 롤오버기간인 5일동안 매일 20%씩(포트폴리오의 가치가 아닌 계약수 기준임)의 비율로 매일 종료시간에 일일 정산가격으로 롤오버가 진행되어 추종하는 원유 선물계약이 차근원물로만 구성되게 된다. 내가 4월8일에 원유ETF를 매수했다면 5월선물60%와 6월선물 40%를 들고 있는 셈이다. 

 

2. 근월물 가격이 차근월물 가격보다 낮은 콘탱고 시장에서는 롤오버 비용이 발생한다. 

 선물시장의 경우, 결국 롤오버라는 것은 내가 가지고 있던 계약을 청산하고, 새로운 월물로 갈아타는 것이다. 기가 막히게 이해를 돕는 도표가 있다. 내가 1월물 매수포지션 60달러 1계약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만기일까지 가지고 있다면 우리집으로 원유 실물이 배달될것이다. 그 전에 나는 청산을 하거나 월물교체를 해야 한다. 지금 포지션을 유지해 목표수익을 얻고 싶기에 월물교체를 결심했다고 하자. 매도포지션 70달러 1계약으로 기존 매수계약을 상쇄시켜 청산을 먼저 진행한다. 10달러 이득이다. 다음월물 매수포지션 73달러 1계약을 체결하면서 3달러의 롤오버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곧  매수포지션 70달러를 1계약이 아닌 0.9589계약(=70/73)에 체결한 것과 같다. 3월이 되어 2월물을 청산하게 된다면 2월물 80달러가격에 0.9589계약을 곱한 76.7달러가 내 통장에 꽂힐 것이다. 실제로 1월물과 2월물 가격차이는 20달러이지만 롤오버 비용을 반영한다면 16.7달러가 내 실 수익이 되는 것이다.  

 

3. 슈퍼콘탱고 시장에서는 ETF의 존버는? 롤오버기간을 피하고 투자는? 

 슈퍼콘탱고 시장에서는  롤오버비용이 ETF에도 반영되면서 실현수익률이 실제 원유선물수익률보다 낮아진다. 현재와 같은 원유시장에서는 원유감산, 수요급증 등과 같은 극호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존버로 롤오버비용 이상의 실현수익률을 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롤오버기간을 피하고 ETF를 사는 것은 어떨까? 일반적으로 원유선물시장은 우상향을 기대하기 때문에 롤오버비용, 즉 프리미엄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데 시간이 지나 프리미엄이 빠지는 것이 선물시장의 특성인 바 시간이 지나면서 현물가에 수렴하게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결국, 현재의 존버는 일반적인 원유선물시장과는 크게 다른 상황인 것이다.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19eQZWAY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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